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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일 올 들어 처음으로 황사(黃沙)가 전국을 덮쳤다. 황사현상은 3일까지 계속될 전망이다.

기상청은 이날 오후 3시20분쯤 전남과 충북 지방에 ‘황사경보’를, 광주·대전·전북 등에는 ‘황사주의보’를 발령했다. 황사경보와 황사주의보는 황사로 인해 1시간 평균 미세먼지농도(PM10)가 각각 800㎍/㎥과 400㎍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.

황사비 덮친 차창 밖 세상 전국적으로 황사비와 눈이 내린 2일 흙먼지로 얼룩진 차창 밖으로 서울 정동길을 걷는 시민들의 모습이 뿌옇게 보이고 있다. <강윤중기자>

기상청에 따르면 한반도 서쪽에 도달한 황사대가 기압골을 따라 이날 낮 서울·경기·강원 지방으로 이동해 오후들어 전국이 먼지에 휩싸였다. 광주시의 미세먼지농도(407㎍/㎥)가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. 전국적으로는 눈과 비가 오는 지역이 많아 상당수 지역에서 흙먼지가 섞인 눈이나 비가 내렸다.

기상청 관계자는 “이번 황사는 3일까지 전국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”며 “시민들은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시에는 보호안경과 마크스를 반드시 착용하길 바란다”고 당부했다.

올 봄에는 황사가 잦을 전망이다. 기상청은 ‘3개월 예보’에서 올 봄철(3~5월) 황사 발생 일수가 지난 29년(1979~2007년)의 평균인 5.1일보다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. 황사 발원지인 중국 북부 내륙 지방이 평년보다 건조하고 기온이 높을 것으로 예측됐기 때문이다.

〈 강병한기자 〉